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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X 심리학

Log in 과 Sign in은 뭐가 다른 걸까? (+ Sign up)

by 32chaeyeon 2022. 6. 29.

접근을 얻기 위해 시스템에 자기 자신을 증명하는 것, 이것을 국내에서는 '로그인'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국내가 아닌 다른 곳은 어떨까요? 국내에서 서비스하고 있지 않거나 국내와 더불어 세계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영어로 이루어진 사이트들을 자세히 확인해보시면 서비스에 접속하는 방식이 동일하다 하더라도 'Log in' 혹은 'Sign in', 이 두가지를 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 두가지 용어가 같은 동작을 나타내면서도 다르게 쓰이는 이유와 차이점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도움되시길 바랍니다~!

 


: Log와 Log in의 유래

 

Log in의 유래를 알기 위해서는 먼저 Log 라는 용어의 유래부터 알아야 합니다. 원래 로그(log)는 통나무를 의미하는 말이라고 합니다. 옛날 항해를 하던 사람들이 선박의 항해 속도를 측정하는 장치가 없었을 때 이런 방법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통나무에 일정한 간격으로 매듭이 있는 로프를 달아 통나무에 감고 로프 끝에 물에 뜰 수 있는 통나무조각들을 달아 바다에 던집니다. 그 후 실패에 달린 로프가 풀어지고 통나무조각들이 떠오르면 가지고 있던 모래시계를 참고하며 로프의 길이를 체크합니다. 이런 방식으로 바다에 떨어뜨린 로그(Log). 즉, 통나무가 떨어진 위치에서부터 배가 나아간 거리를 측정했다고 합니다. 여기서 선장이 측정한 거리나 기상상황, 특이점등을 항해일지에 쓰는 행위를 바로 로그인(Log in)이라고 했다고 합니다. (아마 그 당시의 배나 배와 관련된 물건들이 모두 통나무로 만들어졌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참고로 항해일지는 'Log book'이라고 불렀다고 하네요.) 그때의 용어가 넘어오면서 'Log in'이라는 단어가 바다를 항해하기 위한 첫 기록이라는 의미에서 '기록하다'로 쓰이게 되었다고 합니다. 

 

https://photohistory.tistory.com/14337

 

 

 

: Log in과 Sign in

 

인터넷에 접속했을 때 로그파일(Log file)이 남는다라고도 말하는 것처럼 요즘은 로그(Log)라는 표현을 받아들일 때 통나무를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시간이 많이 흘러 영어사전에서도 'Log in'이라는 단어가 컴퓨터 분야에서 쓰이는 숙어로 설명되기까지 하면서 더욱 의미가 확고해졌다고 합니다. 하지만 영문권 나라의 사람들은 잘 쓰지 않는 표현이기도 하고 솔직히 조금 낯선 느낌이 드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에 따라 일반인들도 이해하기 쉽도록하고 일상생활에서 부담없이 쓰이는 단어를 사용함으로써 시스템에 더 편하게 접근하도록 바꾸고자 하다보니 'Sign in'으로도 수정해서 사용한다고 합니다. 'Sign in'은 평소에도 '서명을 하다' 혹은 '들어온 것을 기록하다' 라는 의미로 쓰이기 때문입니다. 

 

Log in 용어를 사용하는 서비스 (순서대로 스포티파이, 비메오, 페덱스, 페이팔, 텀블러, 핀터레스트, 유튜브)

 

Sign in 용어를 사용하는 서비스 (순서대로 야후, 아마존, 월마트, 어도비)

 

어떤 단어를 사용해도 의미가 상통하기만 한다면 서비스에 따라 사용하는 단어는 너무나 다양하겠지만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더 많이 사용되고, 사용자와 회원들의 사용이 중요하게 여겨지는 서비스라고 한다면 'Log in'보다는 'Sign in'과 같은 효과적인 단어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위의 이미지에서도 보실 수 있다시피 해외에서 더 많은 활동을 하고 있는 서비스들이 대부분 'Sign in'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상황에서든 'Sign in'을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인 것은 아닙니다. 만약 'Sign in'을 사용한다면 회원가입 용어를 선택할 때 주의해야 합니다. 로그인과 회원가입은 거의 가까운 위치에 함께 있는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로그인에 'Sign in'을 사용하고 회원가입에는 자주 이용되는 용어인 'Sign up'을 사용한다면 위험합니다. 비슷한 위치에 있으면서 용어까지 비슷하다면 사용자가 어떤 버튼이 어떤 동작을 할 수 있는지 한눈에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 두 단어 사이를 식별하는 데에 1~2초이상이 소요되기 시작한다면 원하는 동작이 아닌 잘못된 링크를 클릭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물론, 이부분은 'Sign in'과 'Sign up'이 나란히 있는 경우에만 해당됩니다. 만약 'Log in'보다 'Sign in'을 선택하신다면 회원가입 용어는 로그인과 회원가입 버튼이 나란히 있다는 가정하에 'Sign up'이 아닌 다른 용어를 사용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 그렇다면 '회원가입'은? 

 

추가적으로 한국어로 '회원가입' 또한 영문으로 이루어진 사이트에서 '로그인'보다도 훨씬 다양한 단어로 사용되고 있었습니다. 대체로 'Sign up'이라는 단어가 가장 흔히 쓰이지만 다른 단어로는 'Register', 'join'등, 보다 친근한 느낌을 주고 딱딱하지 않은 느낌의 단어도 많이 사용되고 있었습니다. 사용자들로 하여금 같은 내용이더라도 어떤 단어를 사용했을 때 더 쉽고 안정적이라는 느낌을 줄 수 있고, 또 그로 인해 얼마나 더 많은 회원을 유입시킬 수 있을지회원을 기반으로 하는 서비스나 플랫폼들에서는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회원가입의 용어로 인한 사용자들의 인식과 가입율에 대해 다룬 한 기사를 참고해보면 같은 회원가입이라는 행위라 하더라도 사용자가 '회원가입'이라는 행위를 통해 무언가을 얻을 수 있다는 느낌을 주는 것이 중요하고 특히나 그것이 무료로 얻을 수 있는 혜택이라면 더더욱 강조하는 것이 좋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예시로 같은 사이트의 회원가입을 위한 버튼의 용어만 'Sign up'에서 'Try it free'로 수정했을 때 사이트 방문자의 회원가입 버튼 클릭 수가 212%나 증가했다고 하니 정말 놀랍네요. 덧붙여서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가입한다'라기 보다 '함께한다'는 느낌이 강하도록 인식시키는 것이 효과적인 것 같습니다. 

 

또한, 요즘은 서비스의 특성을 고려하여 각자 서비스에 걸맞는 새로운 단어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넷플릭스처럼 서비스를 바로 사용해보라는 의미의 'getting started'라는 용어를 사용하거나 아마존처럼 'Start here'라는 용어로 가입을 유도하거나 구글처럼 계정을 생성하라는 의미의 'Creat an account'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처럼요. (특히나 구글은 '로그인'조차도 'Go to your Google Accoun'라고 표현하고 있네요.)

 

넷플릭스
왼쪽 : 이베이 / 오른쪽 : 페이스북
상단부터 차례로 아마존, 월마트, 비메오, 페덱스, 텀블러, 구글어카운트

 


끝까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참고사이트

https://legendre.tistory.com/entry/Log-in%EA%B3%BC-Sign-in

https://ux.stackexchange.com/questions/1080/using-sign-in-vs-using-log-in

https://photohistory.tistory.com/14337

http://www.designcult.org/2011/08/why-do-we-call-in-logging-in.html

https://www.news1.kr/articles/?2731884

https://www.gkogan.co/blog/stop-asking-me-to-sign-up/

https://www.leemunroe.com/login-vs-sign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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