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2022년은 어떠셨나요? 음악으로 한 해를 마무리 해보세요. (feat. 스포티파이, 유튜브뮤직)
작년에 이어 다시 쓰게 되는 2022년도 스포티파이의 연말결산 글이네요. 이전과 비교하여 얼마나 새로운 컨텐츠가 등장하고 또, 독특한 방식으로 한 해동안 들었던 음악을 소개해줄지 궁금해집니다. 해마다 달라지는 다채롭고 스포티파이의 특색이 드러나는 그래픽들 또한 기대됩니다. 올해는 유튜브뮤직의 리캡과 함께 비교하며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2022년도를 마무리하는 스포티파이와 유튜브뮤직 최고의 이벤트를 만나보세요!
[ 스포티파이 ]
: 당신은 음악의 우주를 탐험하는 비행사에요
가장 많이 듣는 장르를 데이터화하여 공유해주는 방식은 사실 기능이 간단할 뿐 아니라 아이디어 자체도 단순한 느낌입니다. 하지만 그런 점으로 인해 청취자들이 느끼게 될 지루함을 덜기 위해 우주 비행사라는 컨셉을 통하여 데이터를 노출시켜주고 있습니다. 올해 다양한 장르를 "모험"했다고 표현하며, "당신은 음악의 우주를 탐험하는 우주 비행사에요" 라는 문구와 함께 스포티파이의 스타일을 드러내는 행성 그래픽들이 등장하고 "탐험"했던 장르들을 소개해주고 있습니다. 자칫하면 좋지 않은 평가를 들을 수도 있었던 컨텐츠였지만 표현하는 방식을 달리하면서 색다른 경험을 주고 있네요. 아래 링크로 들어가시면 각 장르의 설명과 관련 아티스트, 짧게 장르에 대한 음악 성격을 알아볼 수 있는 음악 파일이 첨부되어 있으니 스포티파이가 정의한 음악 장르에 대해 조금 더 궁금하신 분들은 확인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https://newsroom.spotify.com/2022-11-30/learn-about-those-music-genres-you-may-not-have-heard-of/
: 음악으로 채운 나의 하루
스포티파이를 이용하는 사용자들이 음악과 함께하는 시간이 다양하고 언제나 어떤 시간 때나 음악과 공존하며 살아가는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는 점을 파악하여 만든 컨텐츠입니다. 하루 중 음악을 들었던 시간대를 아침, 오후, 저녁 3가지로 나누고 시간대별로 듣는 음악의 장르를 분류해주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잠자리에 들기까지, 항상 음악과 함께했어요"라는 문구는 읽는 사용자로 하여금 스포티파이와의 관계를 더욱 가깝게 느끼게 합니다. 시간대별 음악의 장르를 스포타파이 만의 메시지로 바꾸어 전달하는 방식도 친근하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공유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이미지도 귀엽고 깔끔하네요.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시간대별로 분류한 음악의 장르별 자주 들었던 노래도 몇 곡 선별하여 노출해주었다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 나의 리스너 순위는 상위 몇%?
한 해동안 음악을 재생했던 시간을 전부 합쳐 총 재생시간을 계산해줍니다. 또한, 스포티파이를 사용한 지역에 따라 해당 나라에서 스포티파이를 사용하는 다른 사용자들과 비교하여 백분율로 청취도까지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저는 대한민국의 다른 리스너보다 93% 많이 들었다고 하네요. 다른 분들은 어떠신지 댓글 남겨주세요ㅎㅎ) 총 재생시간으로 만들어진 그래픽과 모션도 스포티파이 답게 화려합니다. 인스타그램의 스토리를 보니 다들 이 컨텐츠를 많이 공유하셨더라구요. 음악 취향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다른 사람과 비교도 가능한 컨텐츠라 그런지 다른 컨텐츠들보다도 공유하는 빈도수가 많을 듯 보입니다. 이를 통해 또 간접적으로 스포티파이의 재미요소를 홍보하고 스포티파이에 대한 좋은 인상을 주어 새로운 사용자 유입을 유도하는 것 같습니다.
: 끝나지 않는 MBTI의 굴레
2022년도는 MBTI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MBTI는 가장 큰 유행이자 이슈였습니다. 스포티파이 또한, 유행에 맞게 음악 MBTI를 구성하여 컨텐츠화시켜 제공하고 있는데요. MBTI와 동일하게 16가지로 구분되는 개인의 음악 청취 성향을 조합하여 보여주고 있습니다.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음악을 계속 듣는지(Familiarity, 친숙함), 새로운 음악을 탐색하는지(Expoloration, 탐색), 메인스트림 음악을 즐기는지(Commonality, 공통성), 덜 알려진 아티스트를 사랑하는지(Uniqueness, 독특성) 등의 다양한 기준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유형은 그래픽 요소와 함께 알파벳의 약자를 따서 탐험가, 얼리어답터, 딥다이버, 시간여행자, 음악학자 등의 이름들로 정리되어 있습니다. 이 컨텐츠야말로 사용자들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명확히 파악하고 트렌드에 발맞춰가고 있는 스포티파이의 고민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래의 링크로 접속하시면 스포티파이가 정의한 16가지의 음악 성향에 대해 더 깊게 이해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내가 좋아하는 아티스트로부터의 영상 메시지
올해는 특별히 아티스트와 팬의 소통을 강화시키는 컨텐츠가 주력으로 추가되었습니다. spotify for artist에 30초 이내 분량의 동영상을 촬영하고 리스너(팬)들의 후원에 감사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기능이 생긴 것인데요. spotify for artist는 2017년도에 스포티파이에서 처음으로 등장시킨 이 개념은 스포티파이를 이용하는 아티스트 사용자들을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아티스트, 매니저, 음반사가 원활하게 협력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만들어진 장소로 전체적인 팀과 멤버들이 한 곳에서 청취 데이터를 확인하고 협업할 수 있도록 만든 플랫폼입니다. 그런 spotify for artist에서 2022년도에는 해의 마지막을 리스너들과의 소통으로 장식하며 마무리했습니다. 아티스트가 계획 중인 프로젝트나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하고 싶었던 말들을 담아 영상을 업로드 하면 2022년도에 해당 아티스트의 음악을 자주 들었던 리스너들을 대상으로 "내 아티스트 메시지" 부분이 노출됩니다. spotify for artist라는 아티스트와 그 협력자들을 대상으로 한 플랫폼에 아티스트의 팬인 리스너들을 개입시킨 것만으로도 마음이 뭉클하고 감동적인 이 느낌은 뭘까요.
[ 유튜브뮤직 ]
: 스포티파이가 하면 유튜브뮤직도 한다
유튜브 뮤직도 2021년도부터 스포티파이에 잇따라 음악 연말결산을 시작했습니다. "리캡"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연말결산은 사실 스포티파이의 연말결산과 너무 유사한 형태라 당황스러울 정도입니다. 인스타그램의 스토리를 전개하는 방식과 동일하게 구성한 모습, 한 해의 음악을 정리해주는 주제와 방식 또한 굉장이 닮아있습니다. 그래서 사실 설명드릴 내용이 많지 않지만 닯은 부분과 유튜브뮤직만의 차별점으로 소개를 드려보겠습니다. 유튜브 뮤직의 리캡은 그해 들었던 음악의 재생시간, 가장 많이 들었던 아티스트, 가장 많이 들었던 트랙, 가장 많이 들었던 장르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내용은 카테고리를 듣자마자 예상이 되시겠지만 2022년도 한 해동안 사용자가 들었던 음악 데이터들을 모아 그래픽과 함께 정리해준 정도의 형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구체적인 설명은 아래의 GIF 이미지로 대체하며,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 나는 유행을 따르기보다는 주도하는 느긋한 마니아 유형입니다
또 다른 컨텐츠로는 음악 성격 유형 카테고리가 있습니다. 유튜브뮤직에서 분류한 여러 유형 중 한 가지를 선정하여 사용자의 음악 성격 유형을 노출해주고 설명과 함께 유형을 선정하게 된 이유와 관련 음악, 아티스트를 소개해줍니다. 또한, 들었던 음악들의 인기도, 음악을 듣는 스타일, 즐겨들었던 음악의 장르 유형 등을 파악하여 음악 성격 유형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스포티파이와 다른 점은 음악 성격 유형의 결과가 어떤 방식에 의해 도출되었는지를 사용자에게 즉각적으로 노출하고 한눈에 보기 쉬운 그래픽으로 설명해주고 있다는 점입니다. 스포티파이는 제작된 컨텐츠에 대한 설명과 제작 과정을 볼 수 있는 사이트가 있지만 유튜브뮤직의 경우에는 따로 자세한 제작 과정을 알 수 있는 페이지가 없기 때문에 컨텐츠 내에 바로 노출했다고 보여집니다. 하지만 아쉬운 점은 리캡에 대한 사이트가 따로 없다보니 사용자 본인의 유형만 알 수 있고 다른 유형들에 대해서는 알기가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 연도별 내 Recap 돌아보기
하지만 리캡이 Wrapped와 차별화되는 점도 있습니다. 리캡은 현재까지의 음악 결산 내역을 유튜브뮤직 내 계정 메뉴 내의 "내 Recap" 이라는 메뉴에서 언제든 다시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나의 Recap 재생목록" 영역을 통해 연도별 리캡을 다시 돌아볼 수 있으며, 계절별로 분리하여 만들어진 재생목록까지도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반면, 스포티파이의 경우에는 연말에 확인했던 재생목록에 대해 다시 확인할 수 있도록 마련된 페이지가 없습니다. 단, 스포티파이 검색창에 "Your top song 2022(확인하고 싶은 년도)"를 검색했을 경우 확인은 가능합니다. 각 서비스의 특성에 따라 구별되는 노출방식이겠지만 사용자에 따라 편리하게 느끼는 사용 방식이 다를 것 같습니다. 정확한 히스토리는 알 수 없지만 각자 서비스 타겟층에 맞게 컨트롤된 기능과 제공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 내가 찍은 이미지로 만드는 음악 사진 앨범
리캡에서만 제공하는 기능도 있습니다. 이미지와 음악을 결합하여 앨범 이미지를 만들어주는 기능인데요. 2022년도에 자주 들었던 음악들 중 몇가지를 선정하여 계절별로 분류하고 그에 맞는 곡과 어울리는 이미지를 골라 앨범 이미지 커버를 만들어줍니다. 심지어는 구글 포토와 연결할 경우, 음악과 어울리는 이미지를 사용자 개인의 앨범에서 직접 골라 조합해주기도 합니다. 만들어진 이미지는 다운로드가 가능할 뿐 아니라 공유도 물론 가능합니다. 언젠가 한 마케터가 왓챠나 넷플릭스와 같은 OTT 서비스에서 시청한 영상물에 대해 인스타그램 스토리로 공유할 수 있는 아트웍을 제작해주는 기능이 있다면 애용하고 싶다고 말한 글을 본 적이 있는데 유튜브뮤직에서 제공하는 음악 사진 앨범이 그 일환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연말에 자신이 한해 동안 찍었던 사진들과 즐겨들었던 음악으로 구성된 아트웍 이미지를 저장해보고 공유하도록하는 경험은 오래도록 남을 것 같습니다.
끝까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참고사이트
https://newsroom.spotify.com/2022-11-30/everything-you-need-to-know-about-2022-wrapped/
https://artists.spotify.com/ko/your-wrapped-soundcheck-for-artists
https://artists.spotify.com/ko/blog/S4A-all-together-now
https://artists.spotify.com/ko/blog/2022-wrapped-is-here-with-new-ways-to-reach-your-top-fa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