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서울역 환승센터 속 숨겨진 사용자 경험 (feat. 현대카드의 공공디자인)
다시 돌아온 일상생활 속 UX 카테고리입니다~ 카테고리를 만들고 난 후로 일상생활 속에서 디자인에 대해 생각하고 더 많이 고민하게 되는 것 같아 좋은 것 같아요ㅎㅎ 이번 카테고리도 꾸준히 올려보려고 노력하겠습니다! 오늘은 최근에 시내버스를 이용하며 경험했던 사례입니다. 그럼 오늘의 일상생활 속 UX 시작합니당~
: 열차·지하철·버스·택시 등 모든 대중교통수단이 만나는 서울역
서울역은 수많은 이동수단의 정류장과 도로가 그물망처럼 얽혀 있습니다. 최대한으로 여러 도시와 지역으로 이동이 가능하도록 하려다보니 불합리한 배치로 이용자들이 혼잡과 불편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래 이미지를 보면 아실 수 있다 싶이 너무나 많은 수의 정류장이 분포되어 있으며 다양한 이동수단들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 " 421번 버스는 대체 어디서 탈 수 있는거야? "
낮에도 복잡한 서울역은 밤이 되면 더욱 복잡해지는 것 같습니다. 낮에 분명 보고 갔었던 정류장도 헷갈리고 어떤 버스가 어떤 정류장에 서는지도 쉽게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이런 문제점은 아래 이미지에서 보실 수 있다 시피 버스 정류장 벽쪽에 LED 전구를 삽입하는 방식으로 해결되어 있었습니다. 삽입된 LED 전구로 버스정류장의 운행버스번호를 노출함으로써 운행하는 버스의 번호가 어두운 밤, 멀리서도 확인하기 쉽도록 표시되고 있습니다. 버스정류장에 LED 전구를 삽입하여 정류장 자체를 또 다른 매체로써 사용하는 방식이, 그리고 정류장이 많고 복잡한 서울역에 설치했다는 점이 굉장히 인상적으로 다가왔습니다. 도시디자인의 좋은 사례라고 생각됩니다.
: 디자인 그랜드슬럼 달성한 현대카드
최근 들어서는 다양한 형태의 버스정류장도 생겨나고 있고, 심지어는 버스조차도 TV설치, 좌석구조변경 등 여러가지 시도를 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그 중 거의 최초로 버스정류장에 이런 시도를 한 서울역 버스정류장을 제작한 곳은 어디였을까 라는 궁금증이 생겨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찾아보니 현대카드에서 디자이너 채정우에게 의뢰를 하여 제작하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감각적이면서 디자인을 중요시하던 현대카드에서 사회에 기부한 이 작업은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IDEA 디자인 어워드, iF 디자인 어워드, 레드 닷(Red dot) 디자인 어워드)에서 전부 상을 받으며 그랜드슬럼을 달성했다고 합니다. 굉장히 오래전 시도했던 작업임에도 현재까지도 자연스럽게 서울역에 녹아들어 있어 인상깊은 일상생활 속 디자인인 것 같습니다.
끝까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